21일 손흥민이 이강인의 사과를 받고 화해와 위로의 글을 게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전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21일 오전(한국시각)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글이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강인의 사과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공개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내 행동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팀을 위해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이라며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내 다툼에 대해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쳐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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