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만에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마련된 알렉세이 나발니의 추모공간. /사진=로이터
감옥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그의 모친에게 인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각)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의 발언을 인용해 나발니 시신이 모셔진 러시아 북부 도시 살레하르트 관리들이 나발니 시신을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시신은 사망 8일만에 가족에 인계됐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 옥중 사망한 나발니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곧바로 인계하지 않았다. 이후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17일부터 제3 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아다녔지만 22일에야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나발니 사인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아들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전날 야르미시 대변인을 통해 주장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아직 류드밀라는 살레하르트에 있으며 장례식은 열리지 않았다"며 "가족이 원하고 나발니가 마땅히 대우받아야 하는 방식의 장례식을 당국이 방해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영상을 통해 "내 남편의 시신을 돌려 달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고문했고 지금도 그를 계속 고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