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이탈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년 퇴임을 앞둔 교수도 당직 근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각 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가 빠져 나가면서 의료 현장에선 수술 취소나 연기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탈한 전공의들의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도 상당하다.
서울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는 "19일 저녁부터 교수들끼리만 근무표를 짜고 거의 '퐁당퐁당' 근무를 하고 있다"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쳐가는 분들이 많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고비"라고 전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도 "나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서 당직을 안 들어가고 후배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해볼테니 쉬라고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나도 들어가야 할 판이다"라며 "언제든지 근무 설테니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전해놨다"고 말했다.
전공의가 이탈하자 그동안 암암리에 행해졌던 PA간호사의 불법진료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애로사항 신고 센터에 접수된 134건 중 혈액 분석, 처방 등 전공의 업무를 PA간호사가 대신하게 되는 사례들이 다수 있었다.
정부는 현장에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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