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일본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23일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 건물 앞을 걷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 청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유연성'을 중시해 정규직이 아닌 직업을 선택한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34세의 일본 내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지난해 총 237만명으로 지난 2013년보다 64만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숫자는 감소했지만 이중 의도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한 인구는 73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3년 대비 14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비정규직을 택한 이유로 '편할 때 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13년 대비 10.6%포인트(p) 증가한 31.9%를 기록했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17%p 줄었다. 야마구치 신타로 도쿄대 교수는 "직장 밖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일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2022년 사이 일본에서 78만명 이상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일본 노동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전체 비정규직 수는 2124만명으로 2013년보다 218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비정규직 수 증가의 원인이 "전통적인 은퇴 연령을 넘긴 고령 근로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닛케이는 "기존의 사회보장제도를 재검토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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