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구에게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16일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각)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두 명 모두에게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고 썼다. 해당 글은 머스크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게시됐다. 그가 트럼프 캠프에 선거 자금을 기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이를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입장 표명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나 다른 정치적인 목적의 기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 남서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 등을 비롯해 바이든 정책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며 진보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다른 억만장자들과 달리 머스크는 역대 대선에서 정치 자금 기부에 소극적이었다. 머스크의 재산 규모는 1920억달러(약 256조원)로 추정되지만 2009년 이후 정치 자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 미만을 기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