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미 온두라스의 전직 대통령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코카인을 미국으로 수입하고, 이를 위해 기관총 등 파괴적인 장치를 보유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2014년부터 2022년 초까지 재임했으며 선거운동 당시 자신을 마약과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미국 검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온두라스와 멕시코 등지의 마약 밀매 조직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대가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막대한 양의 코카인이 온두라스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미국인(gringo)의 콧구멍에 마약을 바로 쑤셔 넣겠다"고 자랑까지 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코카인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군과 경찰력까지 동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번 재판에서 다수의 증인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이 그가 코카인 밀매업자로부터 받은 마약 판매 수익에 힘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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