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주금용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주 할머니. /사진=머니투데이(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제공)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주금용 할머니(96)가 재판도 시작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받던 주 할머니는 전날 병환으로 숨을 거뒀다. 주 할머니는 전남 나주 나주대정국민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45년 2월 일본 도야마 군수회사인 후지코시에 강제 동원됐다.

전범 기업인 후지코시는 당시 '여자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1000명이 넘는 어린 소녀들을 군수품으로 납품할 금속 제품 절삭 공정에 강제 동원했다. 정당한 대가 없이 강제 노동에 투입된 주 할머니는 광복 이후 비로소 고향에 돌아왔다.


지난 2018년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주 할머니는 2019년 4월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등의 도움을 받아 후지코시를 상대로 광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소송을 제기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장 송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주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 참여한 강제 동원 피해 생존자는 2명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