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4.3.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전국 6개 보훈병원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0명 중 9명이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병원에 새로 들어와야 할 인턴과 레지던트 1년 차들이 대거 이탈한 것이다.

18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의 중앙보훈병원 △인천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대구보훈병원 △부산보훈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6개 보훈병원에서 올해 입사 예정인 전공의 56명 중 53명(94.3%)이 임용을 포기했다.

올해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전공의 14명 중 10명 또한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울러 6개 보훈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68명 중 59명(86.7%)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유공자 등 대부분 고령인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보훈병원에선 지난달 20일부터 이탈 전공의 대신 전문의들이 병동과 응급실에서 당직근무를 서는 등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면서 전문의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등 주로 보훈대상자를 진료하지만,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보훈대상자의 경우 보훈병원을 이용하면 진료비 등을 감면받을 수 있다. 보훈병원 전공의들은 보훈병원에서 수련할 뿐, 다른 대학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과 신분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