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러시아군의 활공폭탄 세례로 우크라이나군이 새로 구축하고 있는 방어선이 파괴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F-16 투입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18일(현지 시각) 영국 더 타임스 보도를 보면, 러시아군은 아우디이우카 전선에 활공폭탄을 하루에만 60~80개씩 투척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소련제 공대지 폭탄 아래에 활공 날개를 장착한 개조 활공폭탄을 활용한다.

상공에서 투하하면 스마트 날개가 펼쳐져 순항을 시작하고, 약 30km를 비행해 우크라이나 방어선으로 내리꽂힌다.


최대 무게 1.5톤, 폭장량은 675kg에 달한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더 타임스에 "활공폭탄이 단 하나만 떨어져도 주변의 모든 건물과 구조물이 구덩이로 변한다"고 위력을 설명했다.

(뉴스1TV 갈무리)

지난해 5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활공폭탄은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매우 까다롭다.

약 70초 정도로 체공 시간이 짧아 탐지하고 추적하기 힘든 탓이다.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잡는 패트리엇 방공체계로도 대응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활공폭탄을 막으려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전폭기를 직접 타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말 패트리엇 미사일이 전투기와 전폭기를 잇달아 격추하자 우크라이나군 방공구역 밖에서 전폭기로 활공폭탄을 투하하고 떠나는 전술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 주력인 MIG-29와 Su-27 전투기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하거나 쫓아내려면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Su-35 호위기를 상대해야 해 선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