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판매 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받았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간판. /사진=로이터
애플이 중국 판매 둔화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미국 법원의 반독점 소송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애플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애플이 경쟁업체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대로 방치하면 애플은 스마트폰 독점을 계속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애플을 해체하는 상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리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승리할 경우 애플을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애플이 해체된다면 반트러스트법인 셔먼법에 따르는 몇 안 되는 해체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2년 벨 시스템이 해체된 후로 이 법안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해체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전 중이다. 애플은 이달 초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며 유럽연합(EU)로부터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또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가 급격히 둔화돼 올들어 주가가 8% 하락했다. IT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들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화웨이의 판매는 64%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본토인 미국보다 아이폰이 더 많이 판매되는 핵심시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