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 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전환지원금'(가입 통신사를 변경할 시 지급되는 지원금)에 대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 대표는 정부의 통신 업계 경쟁 활성화 취지에 부응했다고 설명하면서 추가 상향 여부를 두곤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 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영상 대표는 주총 의장으로서 주주와의 대화를 갖고 사업 현안 관련 질의를 받았다.

최근 상향을 결정한 전환지원금이 관심을 받았다. 정부는 최근 가계 통신비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이동전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환지원금 상한선을 최대 50만원으로 설정했다.


유 대표는 이날 전환지원금 관련 생각을 묻는 질의에 "정부의 통신업계 경쟁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며 "아직 전환지원금이 상향된 지 얼마 안 돼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좀 더 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추가 상향 가능성에 대해선 "전환지원금 경쟁이 가속화되더라도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환지원금은 10만원대로 출발해 현재는 30만원대까지 오른 상황이지만 10만원이 넘는 요금제를 고가요금제를 반년이나 사용하고 수요가 가장 큰 갤럭시S24 같은 최신 기종은 전환지원금이 10만원에 못 미쳐 실효성이 적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3까지만 지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지원 금액을 놓고 국민이 체감할 수준까지 전환지원금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통신 시장에서 출혈을 감수한 경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역시 주주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향적인 금액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주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환지원금, 공시지원금 인상에 따른 수익화 악화 문제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사업자로서) 당연히 걱정된다"며 "여러가지 고객들의 환경, 경쟁 환경, 저희 내부 환경 다 고려해서 최적의 방안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