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국내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17개월 만에 4%대로 내려 앉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가계대출금리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85%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전체 대출 금리가 4%대로 진입한 것은 2022년 9월(4.71%)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인상한 이후 1년 넘게 동결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한은 기준금리가 연 2.50%로 기록했던 2022년 9월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가계대출금리는 0.19%포인트 떨어진 4.49%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하락 영향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 4개월 연속 떨어졌다.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2%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4.09%)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0.09%포인트 내린 6.29%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8월(6.2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2월 기준 3.62%로 0.04%포인트 내렸다. 91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3.69%로 0.05% 내렸다.

기업대출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5.03%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 역시 2022년 9월(4.66%)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각각 5.11%, 4.98%로 0.05%포인트, 0.30%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대기업보다 낮아진 것(0.13%포인트 격차)은 2009년 7월(0.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2월부터 한은이 지방 중소기업 대상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 대출금리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적금(0.45%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정기예금(-0.05%포인트)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하락해 3.60%를 기록했다.

시장형 상품은 금융채(-0.03%포인트), CD(-0.0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내린 3.7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1.37%포인트에서 1.22%포인트로 3개월 만에 축소전환됐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 하락폭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취급 비중은 0.5%포인트 오른 4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