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 사진=효성그룹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빈소를 방문해 10여분간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 직후 "(고인과) 경제 모임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사회·경제 모임에서 가끔 뵀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하셨던 재계 원로"라고 회상했다.
정 부회장도 "재계에서 다들 존경했던 분이고 제가 워낙 존경했다"며 "조현준 회장님과 조현상 부회장님 굉장히 저희가 평소에 후배들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라서 꼭 인사드리러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고인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청운중학교·연세대 동문이다. 고인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 명예회장에 대해 "2003년 경제부총리를 할 때 고인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을 하셨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고인이) 미국이나 일본의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신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역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전경련 회장 당시 인연이 있고, 요즘같이 재계에 대한 인식이 부진할 때 더 오래 계셔주셔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국제관계 전반에 능통하시고 기술에 대해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존경하는 기업인이시고, 때로 한국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업을 이끄시면서 우리 경제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유족들에게)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렸고, 아버님의 뜻을 따라 계속 잘 끌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효성가와 사돈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 장남 이시형씨와 빈소를 찾아 30여분간 조문을 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재임 시절에 (조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 맡으면서 기업의 투자를 일으키고 많은 일을 하셨다"고 소회했다.
이 외에 허창수 회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해 "제가 전경련 후임 회장이었고 이분(조 명예회장)에게 많이 배웠다"며 "(고인께서)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5년생인 조 명예회장은 그룹 창업주인 선친인 만우 조홍제 창업주의 장남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효성의 2대 회장으로서 그룹을 이끌며 기술 중시 경영을 기반으로 섬유,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다음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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