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곽승석(KOVO제공)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9-27)으로 이겼다. 지난 29일 1차전을 3-1로 이겼던 대한항공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V리그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 3년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극적으로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이 한 경기만 더 이기면 V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대한항공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초반 우리카드에 밀려 선두를 내줬고 막판까지도 1위를 놓칠 뻔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손을 떠난 뒤 치러진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패배로 끝나면서 극적으로 1위를 탈환했다.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곽승석이 기뻐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운까지 더해진 대한항공은 역시 대한항공이었다. 가장 중요한 챔프전에서는 1·2차전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압도적 우위를 앞세워 우승을 향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곽승석은 "정규리그 막판에는 내려놓고 경기했다. 운에 맡길 수밖 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직접 4연패를 이룰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동기부여다. 그래서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4연패까지 99%를 채웠고 마지막 1%가 남았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곽승석은 상대 OK금융의 목적타 서브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OK는 에이스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정도만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하고, 다른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범실을 줄이기 위한 플로터 서브를 때린다.

곽승석은 레오의 서브에 대해서는 "우리도 리시브는 탄탄하다. 오늘 서브 에이스를 내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리듬이 안 맞아서 실점했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OK만의 스타일에 대해선 "상대가 실수를 안 하려는 서브를 넣으니, 그걸 잘 받아서 만들어야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면서 "가끔 생각이 많아질 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강서브를 넣는 팀들보다는 편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