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미국 안팎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미국 하원의원 재선에 출마한 팀 월버그 하원의원(72·미시간)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팀 월버그 하원의원(72)은 최근 지역구 행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쓰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종전을 위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바 있다. 전쟁은 끝났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자폭탄은 지금까지도 해당 지역에 상당한 후유증을 남겼다.
월버그 의원의 발언이 기록된 영상은 인터넷상으로 퍼져 미국 안팎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비판이 쇄도하자 월버그 의원실은 미국 언론에 답변 전문을 제공하는 등 하마스를 퇴치하자고 호소한 내용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월버그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냉전시대에 자란 사람으로서 핵무기 사용을 가장 옹호하고 싶지 않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가능한 빨리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비유를 통해 전달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언급은 보도 내용과 정반대였다"며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무고한 인명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시지가 왜곡됐지만 이런 신념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동맹국들의 편에 서있다"고 덧붙였다.
월버그 의원은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며 이미 8선인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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