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 신안 선도에 수선화가 만개했다./홍기철기자
섬마을 어르신 등이 지난해 늦가을 심어 둔 수선화 구근이 찬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피웠다.
'매미 섬'에 올해도 어김없이 샛노란 수선화가 활짝핀 것이다. 꽃 구경하기 위해 전국 각지 관광객들의 발길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 31일 오전 11시 20분 신안 압해도 가룡항. 매표소 앞에는 기다란 줄이 이어졌다. 평소 같으면 한산했을 가룡항이 모처럼 5일 장을 연상시키며 북적댔다.


신안군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배편을 증편했지만 폭주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선도를 방문했다. 평소 10분에서 20분 전에 도착하면 선도 행 배를 탈 수 있었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다음 배편까지 2시간의 기다림 끝에 선도행 플로피아호에 탈 수 있었고 배는 40여분를 더 달려 옐로우나라에 도착했다.

노란지붕·노란카페트·노란지붕의 쉼터 등 온통 섬이 노랗게 물들었다. 나지막한 밭 등선에는 수선화 천지다. 사방을 둘러봐도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선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렸다.


13.4헥타르(ha)의 면적에 아클, 핌퍼넬을 포함한 17종의 수선화 구근 208만 구가 심어져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만개했다.

선도에 도착하기 까지 기다림의 피로가 한순간에 씻겨 내려갔다. "아이참 좋다~"관광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바빴다.
수선화 섬 선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쌓기 사진을 찍고 있다./홍기철기자
광주에서 친구와 선도를 방문한 김현선(65. 치평동)씨는 "동화속에 온 느낌이다. 날씨도 좋고 바닷바람, 꽃천지에서 힐링하고 간다"고 했다. 선도에는 서울, 경상도, 충청도 등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팔도 사투리 경연장이 되기도 한다.
또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수선화집 앞에서 관광객 안내를 맡고 있는 네임명 '이선도' 어르신은 14살 터울의 제자를 이곳 축제장에서 만났다.

축제기간을 이용해 이곳 선도를 방문한 제자는 스승의 고마움을 표하고자 뭍에서 사온 홍어 한 접시를 스승에 건네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이처럼 관광객들에 사랑받는 수선화의 섬이 되기까지는 1986년 서울 생활을 접고 선도로 귀촌한 현복순 할머니가 불씨를 지폈다.

현 할머니의 집은 수선화의 집으로 명명돼 관광객들의 답사 1번지가 됐다.

수선화 여인 현복순 할머니 벽화/홍기철기자
이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현 할머니의 초상화에 둥근 수선화 꽃다발을 쓴 담장의 벽화는 관광객들의 추억쌓기 명소가돼 카메라 셔터의 주인공이 됐다.
꽃구경 후에는 팔죽과 고구마를 이용한 막걸리, 파전, 등 이 관광객을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오는 7일까지 섬 수선화 축제'가 열리니 참고하면 된다.

입장료는 △일반 또는 단체는 6000원 △노란색 옷 착용 시 50% 할인을 받아 3000원△어린이·청소년·군인 및 조례에서 규정하는 관람료 면제 대상자는 무료로 수선화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노란색 옷 착용 시 입장료 50% 할인 정책을 통해 축제를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섬 수선화 축제는 섬 지역 발전과 소득 창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1섬 1꽃 테마 정원 조성으로 사계절 꽃 축제가 개최된다. 4월에는 임자도에서 튤립으로 가득찬 섬 튤립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