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롭테크 성장과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2018년 11월 출범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평가와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를 발간, 이를 통해 국내 프롭테크 시장 분석과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사진=뉴시스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산업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상당 부분 뿌리를 내린 가운데 업계에선 도입 이후 성과를 톺아보는 한편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부동산 산업과 연계돼 세분화가 이뤄진 새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평가와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포럼 출범 5주년을 맞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것이다. 전문 연구진이 6개월 이상 국내 프롭테크 시장의 과거와 현재, 업태와 기업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다.


지난 10년 동안의 국내 프롭테크 시장을 평가하고 향후 프롭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범위 정의 ▲정성적·정량적 성과 조명 ▲해외 프롭테크 산업 동향과 시사점 ▲업태별 국내 프롭테크 기업 분석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정책 지원을 통해 프롭테크 산업 발전의 정책적 과제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그동안 국내외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저금리, 투자시장 활황 등 호황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돼있어 고금리,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며 어려움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는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한 프롭테크 기업이 전통 후방산업과의 연계 밀도를 높이고 철저한 고객 세분화로 프롭테크의 본원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책 지원의 중요성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규제 산업에서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데, 핀테크 산업 육성에서 금융위원회가 했던 역할을 국토교통부가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2015년 '핀테크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법), 지원센터 설립(조직), 1조원 혁신펀드 조성(자금)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규제완화와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섰다. 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 제한)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기존 금융업체들이 핀테크를 적극 수용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훈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건설·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프롭테크 이용 저변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 현장 적용의 심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