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들어 정숙을 요구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22대 총선 전국 선거구 가운데 이목이 가장 집중된 인천 계양을에서 내조경쟁이 한창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재판 출석과 전국 유세 활동 등으로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을 비우게 되자 이를 대신해 유세에 나섰다. 이에 맞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아내 강윤형씨도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2일) '대장동·백현동·성남FC' 비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느라 지역구를 비웠다. 아내인 김씨는 이날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 대면 유세에 나서 유권자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기부행위 위반)로 오는 8월 법원의 1심 판단을 앞둔 탓에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를 전후로 해 계양을 지역구 유세 현장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에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정말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계양구 작전동의 까치말사거리에서 진행된 계양갑·을 합동 출정식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를 대신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이 대표가 목이 10개라도 부족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씨는 하루 뒤인 29일 이 대표가 재판을 마치고 계양을로 돌아와 진행한 유세 현장에도 동행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총선 전날인 오는 9일 한 차례 더 재판 일정이 잡혀 있고, 당 차원 유세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지역구 관리는 아내인 김씨가 대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희룡 후보의 아내 강 씨는 지난달 23일 임학사거리에서 진행된 원 전 장관의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출정식, 30일 저녁 귤현동 유세 현장에 원 전 장관과 동행했다.

원 후보는 지지자인 이천수 선수와 함께 계양을 지역 곳곳을 누비는 저인망식 유세를 펼치고 있다. 강씨는 원 후보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 빈틈을 메우는 유세 전략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