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달라고 말한 조윤정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이 "개인 의견이 전의교협 측 의견처럼 보도돼 죄송하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인포그래픽=강지호 기자
조윤정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이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전공의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조건 없이 만나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전의교협 공식 입장인 것처럼 보도돼 죄송하다며 보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조윤정(고려대 의대) 교수가 어제(지난 2일) 개인적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전의교협 입장으로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사퇴의 뜻을 전하면서 평일에 진행하던 온라인 기자간담회 역시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이날 예정됐던 간담회도 취소됐다.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전의교협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며 "미팅 여부도 몰라서 참석에 대한 것도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조 교수는 전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공의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현장에서 밤낮으로 뛰어다니던, 자정 무렵이 돼서야 그날의 한 끼를 해결해야만 했던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라며 이들이 여태까지 필수의료를 지탱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숨 막히는 갈등의 기간 국민과 환자는 가슴 졸이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회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현재 대한민국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라며 "만약 그분(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 그분의 열정을 이해하도록 잠시나마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교수는 해당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고 당일 저녁 7시50분께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전의교협 전체 교수님들의 의견이 아니다. 개인적 소회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