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불법 재산 축적 및 고가품 신고 누락 등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한 뒤 퇴장하고 있다. 2024.03.3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통령의 롤렉스 시계 취득 경위 조사의 하나로 대통령 자택과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혼란 속에서 의회가 4일(현지시간)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했다. 결과는 신임이 불신임의 약 두배 나와 정권이 유지되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페루 의회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지난달 임명해 취임한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총리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열어 신임 70표, 불신임 38표, 기권 17표로 정권을 유지토록 했다. 페루 헌법은 새 내각이 임명된 지 30일 이내에 의회에서 신임 투표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페루는 한 인터넷 매체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 이후 사진을 분석해 고급 시계들과 장신구를 착용했던 것을 알아냈는데, 대통령은 특히 수천만 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를 3개나 착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지난 3월 말 검찰이 대통령 자택 등을 급습하고 지난 1일에는 장관 6명이 사임하는 등 페루는 이른바 '롤렉스 게이트'로 뒤숭숭했다.
따라서 내각에 대한 의회의 신임 투표는 취약한 볼루아르테 정부에 대한 지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였다.
투표 전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설에서 아드리안젠 총리는 “청렴한 정부, 부패와 비효율에 맞서는 투명한 정부”를 제안했다. 투표 후 그는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의회가 정부와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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