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길 강력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비대위 비상총회를 마친 후 결과 브리핑을 하던 모습. /사진=뉴스1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정원 등을 포함해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할 것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저녁 온라인 비공개 5차 총회를 열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냈다.

비대위는 "이번 회동의 전제 조건으로 1일 담화문에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에서 한 걸음 나아가 대통령께서 먼저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나서 주시기를 제언했다"며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 심지어 (정부는) 오늘 2000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단 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정원을 포함해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없이 의료계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회동 이후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에 관해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미 4월 2일 부로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앞으로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는 의료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 파국이 될 것이고 그 후과는 국민 전체에 대재앙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던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를 벗어난 이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무이한 책임자"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의대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