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내 대파 반입이 금지되자 일부 유권자들이 '디올'이라고 쓴 종이가방을 가져가 투표했다. /사진=X(옛 트위터),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이번 4·10 총선에서 투표소 내 대파가 반입이 금지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이 이에 반발심을 느끼면서 투표소에 대파 대신 '디올'이라고 쓴 종이가방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X(옛 트위터)에는 지난 6일 "투표할 때 대파는 안 되지만 디올백은 됨"이라는 글과 함께 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투표소에서 파란색 후드집업에 파란색 글씨로 'DIOR'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오늘 아침 송파 을 투표소"라는 글과 함께 'Dior 디올빽''이라고 쓰인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어느 유권자의 사진이 게재됐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면서 이를 소지한 채 투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물건이 등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겸 대표는 "(투표소에) 디올백도 못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선관위에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하실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대파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을 때 발생했다. 당시 매장에서는 대파를 한 단(1㎏)에 875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온라인상에서는 대파가 시세 대비 과도하게 저렴하다며 이를 두고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할인 폭을 늘렸다", "대통령이 떠나고 가격을 다시 올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보여주기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