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찾은 사람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카트를 끌고 마트에 들어서고 있다. 2023.1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살짝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전월 대비 전망치인 0.3%와 전년 대비 3.4%보다 약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둘 역시 예상보다 0.1%p 높았다.
임대료를 포함한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이 월별 CPI 상승에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이처럼 CPI가 또다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오는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는 추세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CPI가 나온 사실을 언급하며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앞서 지난 5일에도 미국의 3월 일자리 증가 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는데, 이번 발표로 그 가능성이 더욱 작아진 것이다.
미국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발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운명이 결정됐다"라며 "내달에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더라도 현재 연준 안에서는 7월 금리 인하도 무리일 수 있다는 우려가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연준이 정치적 영향력을 회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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