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로이터=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자부품과 공작기계는 물론 드론과 미사일 기술, 위성 이미지 등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외신을 대상으로 한 익명 브리핑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이 활성화되는 데 주요한 요인이며, 중국이 없었더라면 러시아는 상당한 좌절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당국의 기밀 해제된 정보에 기반을 둔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가 수입한 초소형 전자부품의 90%는 중국에서 수입됐으며, 이들 제품은 러시아가 미사일과 전차,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우한 글로벌 센서 테크놀로지, 우한 통성 테크놀로지, 하이크비전과 같은 중국 기업들이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한 러시아 시스템에 사용할 중국 광학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또 러시아의 지난해 4분기 공작기계 수입 규모 9억 달러 중 중국의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공작기계를 통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 중 하나인 다롄 공작기계 그룹을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꼽았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은 러시아 내에서 무인기를 공동으로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에 무기 추진체에 사용되는 질산섬유소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중국은 또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용을 위한 위성 및 다른 우주 기반 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위성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는 구소련 시대 이후 가장 야심 찬 국방산업 확장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우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던 것보다 더 빠른 시간표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리가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조치 중 하나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반 재건을 돕는 것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공급(input) 없이는 전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당시 해당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는 유럽 및 세계의 동맹들과 논의할 주제라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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