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미국증시는 급락하지 않고 혼조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21%, 나스닥은 0.1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다우는 0.17%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데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에 따라 현재의 정책 기조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 직후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일제히 급등했다. 2년물 국채는 잠시 5%를 돌파했다. 10년물도 0.05%포인트 상승해 4.68%에 거래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통 파월 의장이 이같이 매파적 발언을 하면 시장은 급락한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한 뒤 실적 장세를 보인 것.
특히 다우지수가 상승한 것은 소속 종목인 유나이티드 헬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5%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적 시즌 초반이지만 기업 실적은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실적 전문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 중 10% 정도가 실적 보고를 했으며, 이 중 80%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이 단호하게 매파적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71% 하락했지만, 리비안이 3.69%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과 전일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저가 매수가 나오며 대부분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64% 상승하자 AMD도 1.96%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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