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서 한 여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4.04.2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인도와 중국 사이 외교 노선을 결정할 총선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친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몰디브는 인도와의 오랜 친선관계를 뒤로 하고 친중노선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거야 의회가 구성되면 몰디브의 외교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몰디브는 오전 8시부터 총선을 실시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번 선거로 몰디브는 향후 5년 동안 국정을 책임질 9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38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유권자는 28만4663명이다.
이번 총선은 무이주 대통령의 보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친중 노선을 밟고 있는 모하마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친중 성향의 무이주 대통령은 '인도 우선주의' 정책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됐다. 지난 1월에는 몰디브 영토에 주둔하는 인도군 수비대 89명의 철수를 요청하며 노선 전환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중국과 군사 협정을 맺고 강력한 양자 관계를 이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당인 국민의회당(PNC)은 유권자들에게 무이주 대통령의 공약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과반수의 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외교 정책과 경제 등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선 과반의 의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몰디브 의회는 제1야당이자 친인도 세력인 몰디브민주당(MDP)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양의 해상 교역로 중심부에 있는 몰디브는 지정학적으로 핵심지에 있어 인도와 중국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곳이다. 그 영향으로 매번 선거 때마다 친인도파와 친중파 구도가 형성된다.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 직후 집계될 예정이다. 차기 의회 구성은 이날 늦게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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