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남은 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을 썼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도 크게 상회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551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를 1조원 이상 웃돌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면서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늘고 낸드 가격 역시 2분기에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 수요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증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3E(5세대 HBM) 판매가 확대되면서 D램 배출이 1분기보다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시장은 AI향 강세 지속과 우호적 수급으로 업계 수익성 개선되며 본격적 회복 사이클 진입했다"면서 "하반기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 응용처 수요 개선돼 메모리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은 업체들 점진적 가동률 회복에도 우선적으로 HBM 등 프리미엄 확판으로 일반 D램의 생산 제한으로 업계 전반 재고 소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14조4748억원, 영업이익 3조1915억원이다. 연간을 기준으로는 매출 61조594억원, 영업이익 14조9113억원을 거두며 메모리 호황기 시절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