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모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젠슨 황(왼쪽), 2023년 5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식집에서 이재용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젠슨 황.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사와 스시 페이스북 캡처.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증권업계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성과에 따라 두 반도체 회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600원(0.77%)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7만9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3월28일 8만원대로 올라섰으나 4월17일 7만원대로 내려온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에서 움직이는 한편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사상 첫 2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객사로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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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에 SK하이닉스 불기둥━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깜짝실적'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연산용 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공급하고 있다.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60억달러(약 34조원)로 전년 동기의 71억9200만달러 대비 262%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24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은 169억달러(약 23조원)로 1년 전의 21억4000만달러 대비 무려 8배 늘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인 128억3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61% 늘어난 6.12달러를 기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예상 수요량 대비 SK하이닉스 생산량은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와 HBM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며 "AI 서버 고용량 D램 모듈을 독점해 온 SK하이닉스에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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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 "분위기 쇄신"━
삼성전자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며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하락과 파운드리 사업 부진 타계를 위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신임 DS부문장에 전영현 부회장을 위촉했다. 1960년생인 전 부회장은 '기술통'이다. LG반도체 책임연구원으로 메모리 시장에 입문한 후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 합류해 메모리 사업부장 및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SDI 대표이사를 거쳐 미래사업기획단장과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맡았다.
지난 2022년부터 3년5개월 간 반도체 수장 자리를 맡아왔던 경계현 사장은 전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S 부문 신임 부문장은 우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 개발, 수율 향상에 주력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부문장은 신기술의 선제적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DS 부문장 교체의 원포인트 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분위기 쇄신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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