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했다. 함께 제시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 역시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로 만장일치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 중이다. 한국과 금리 격차는 최대 2.0%포인트다.


연준의 향후 정책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1회로 조정됐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금리전망에 대한 FOMC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FOMC 19명 위원들 가운데 4명은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7명은 단 한 번의 인하를 점쳤다. 8명은 2번의 인하를 내다봤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이전 성명서에서는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경제전망 요약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핵심 인플레이션의 올해 전망은 기존의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2.1%와 4%로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 3.9%에서 5월 4%로 상승한 바 있다.

FOMC 성명 전에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나온 물가압력은 약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3%를 기록해 예상과 4월의 3.4%을 하회했다.

핵심 CPI 상승률도 3.4%로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예상치(3.5%)와 전월(3.6%) 수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