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미디어창비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늘도 초롱꽃 초등학교 보건실은 아이들로 북적댄다. "온몸이 덜덜 떨려요", "이가 흔들리는데, 아무리 해도 안 빠져요", "코피가 안 멈춰요." 아픈 아이들의 호소가 이어진다.
아이들 증상을 귀담아듣던 피트리 선생님은 아이에게 꼭 맞는 처방을 내리기 시작한다. 배고픈 아이에겐 사과를 건네고, 이마에 혹이 난 학생에게는 얼음찜질을 해준다. 마음의 병이 있는 아이는 꽉 껴안아 준다.

초등학교 보건실은 몸과 마음에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모여드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초등 교사 출신의 저자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건실이라는 공간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어느새 보건실을 찾아온 아이들은 모두 떠나고, 피트리 선생님도 집으로 향한다. 반려견 나비가 달려와 선생님 품에 안기자, 하루 종일 학생들을 보살피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선생님은 위로받는다.

이 책은 자기 일에 애정을 갖고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 누군가를 치료하고 돌보는 사람에게도 보살핌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도록 돕는다.

◇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글/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미디어창비/ 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