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수준을 주시하며 경계하고 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사거 지난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대통령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수준을 예의 주시 중이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하는 수준의 조약을 맺을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대응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북한과 러시아가 자동 군사개입 조약을 맺으면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러시아를 향해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안보 협력이 지난 1961년 '조소 우호 협력 및 상호 원조 조약'(조소 동맹)에 근접한 수준으로 갈 가능성까지 예상 중이라고 말했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6일 방송된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러시아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마라'는 경고성 소통을 한 바 있다"며 "러시아 측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북 어느 쪽이 중요한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북·러 관계가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새로운 외생 변수가 생기는 것이고 한·러 관계 정상화에 어느 정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냉전 시기였던 1961년 조소 동맹을 맺고 (한반도 등) 유사시 러시아의 자동 군사개입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국과 수교를 맺은 뒤 1996년에 북한과 맺은 조소 동맹을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