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왼쪽) 대우건설 회장이 최근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잇따라 해외 정상급 지도자들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경고음이 울린 가운데 주택사업 경험에 강점을 가진 정 회장은 매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21년은 고금리가 도래하기 전의 시점으로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를 예상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자체사업의 우발채무 등이 드러나며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정 회장의 해외 행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중앙아시아의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주요 발주처 수장을 만나 현지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정 회장은 현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2건의 비료공장 사업에 대한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얻는 데 집중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기간에도 현지에서 이뤄진 두 나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바뜨르 아마노프 석유가스담당 부총리, 막삿 바바예프 국영가스공사 회장, 구반치 아가자노프 국영석유공사 회장, 도브란겔디 사바예프 국영화학공사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당사가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한다는 기업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이보다 앞선 이달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아프리카 대륙 정상급 지도자와도 만나서도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2일에는 사미아 솔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조셉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 같은 날 오후에는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을 연달아 예방했다.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리비아·모로코·알제리,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 보츠와나·에티오피아 등 그동안 아프리카 전 대륙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향후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기존 거점 국가의 사업 다변화와 더불어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신시장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했던 유수프 마이타마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30년 이상 부동산 개발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중흥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의 신도시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외사업 수주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