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K리그 울산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사진= 뉴스1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K리그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과 오는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머니S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된 홍명보 감독을 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제시 마쉬(현 캐나다 감독), 헤수스 카사스(현 이라크 감독) 등을 후보로 놓고 협상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지난 5월20일부터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재시작했다. 지난달 25일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최종 후보 4명을 선정했다. 변수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선임 실무 권한을 일임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유럽으로 출국해 최종 후보에 오른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을 만났다. 둘 중 한 명이 유력한 대표팀 사령탑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들의 축구 철학은 한국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귀국한 이 이사는 곧바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찾아갔다. 그리고 긴 설득 끝에 감독직 수락을 이끌어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09년 U-20 월드컵에서 8강,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직을 역임하며 시야를 넓혔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 K리그 울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현장으로 돌아왔다. 좀처럼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울산을 2022년과 2023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10년 동안 홍명보 감독에게는 축구 행정가와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 등 다양한 경험이 더해졌다. 대표팀에서의 홍명보 감독이 기대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의 첫 시험 무대는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다.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 /사진= 뉴스1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