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8월20일 학력고사가 폐지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처음 실시됐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1월17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의 후배들이 열띤 응원을 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1981년부터 실시된 대학 입학 학력고사가 없어지고 수능으로 시험체계가 바뀐 후 첫 시험을 치른 것이다. 대학 입학을 위해 꼭 치러야 했던 학력고사가 수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전국의 수험생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총 11년 동안 시행됐던 학력고사의 시대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된 수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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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처음에는 1년에 두 번 치르는 거였다?━
암기 위주였던 학력고사에서 탈피해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고자 수능이 도입됐다. 사진은 지난 5월8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3학년 학생이 1교시 국어영역 답안지를 작성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교육당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수능 개편 작업에 착수했고 1990년 4월 최종안이 발표됐다. 1990년 12월 30개 고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실험 평가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7차례에 걸친 실험 평가가 진행됐다.
정부는 원래 1993학년도 대학 입학부터 수능을 도입하려 했으나 준비 부족 등이 우려되자 1994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을 도입했다.
수능이 처음 실시된 1993년에는 매해 한 번 실시되는 현재 수능과 달리 매년 두 번 시험을 치를 계획이었다. 현재 수능 시험은 매해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시행되지만 1993년 수능이 처음 실시됐을 때는 8월과 11월 두 번 치르는 것으로 진행됐다. 두 차례 수능을 본 뒤 수험생이 유리한 성적을 대학에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문제는 1993년 8월에 시행된 1차 수능은 쉽게 출제됐고 11월 2차 수능은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교육부는 1994년 2월 1995학년도 수능부터 1년에 한 차례만 실시하고 시험일도 11월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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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았던 수능, 200점 만점에서 400점 만점 체제로━
수능은 실시된 이후 매해 변화를 겪었다. 사진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997학년도부터 시행된 400점 만점 체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원점수 만점은 100점이고 한국사·(사회· 과학)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만점은 50점이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2004년까진 원점수 제도 실시로 원점수가 성적표에 함께 게재됐지만 현재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2005년 수능 체제가 대폭 개정되면서 원점수만을 제공할 경우 시험 수준과 학생 수준에 따라 과목 간에 유불리함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정규분포를 이용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다만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돼 등급만 표기된다.
수능은 매년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1999학년도에는 수리·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제가 도입됐고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불합리를 막고자 표준점수 체제를 도입했다. 2001학년도부터는 제2외국어 영역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됐으며 2002학년도에는 수리·탐구영역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으로 분리했다.
2005학년도에는 전 영역 선택형 수능이 도입됐다. 2008학년도는 등급제로 변경했으나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만에 폐지됐다. 이후에도 수능은 변별력과 지나친 경쟁 유도를 피하기 위해 계속 체계가 바뀌었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확정됐다. 2028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에서 심화 미적분과 기하가 제외돼 문과와 이과 구분이 사라진다. 또 주요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고교 교과목 평가 방식(내신)은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과 예체능, 과학 탐구실험 등 일부를 제외하고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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