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법 형사 항소 1-1부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현종 전 bhc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22일 진행한다. 사진은 2022년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박 전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 직장이자 경쟁사인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를 받는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의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 항소 1-1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이날 진행한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7월3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사무실에서 프랜차이즈 경쟁업체인 BBQ 내부 전산망에 두차례 불법 접속해 자료를 들여다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BQ 재무팀 소속 직원 2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박 전 회장은 즉각 항소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2위를 다투고 있는 BBQ와 bhc는 원래 한 회사였지만 2013년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에 bhc를 1130억원에 매각했다. 박 전 회장은 매각 추진 당시 BBQ 소속이었지만 이후 bhc로 옮긴 뒤 친정을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키웠다.

bhc를 인수한 CVCI(현 더로하틴그룹)는 2014년 BBQ가 bhc 매장 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약 100억원을 지급 거절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물류·상품 계약 해지 소송, 영업비밀 침해 및 부당이득 반환 소송 등 20건이 넘는 소송을 진행했다.


거듭된 리스크에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박 회장과 관련 인사를 해임했다.

박 전 회장은 bhc로부터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bhc는 그가 회장 재직 당시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공금과 법인 카드를 유용했다고 봤다. 규모는 약 2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12월11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법죄수사대는 박 전 회장의 송파구 자택과 bhc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3월 서울동부지방법원은 bhc가 제기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인용해 박 전 회장 딸의 부동산 보유 지분도 가압류했다.

이날 항소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박 전 회장의 다른 혐의 역시 처벌에 무게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