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홍수피해로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남수단의 학교 공사를 통해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사진은 남수단 학교 건물 모습의 전경. /사진=코이카
코이카는 남수단 중부도시 보르에서 '홍수 범람에도 튼튼한 교실건립과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코이카가 유니세프(UNICEF)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남수단 긴급상황에서 회복력으로의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학교 개보수와 증축을 통한 교육기회 제공 ▲안전한 식수공급으로 건강 회복 ▲병원 기자재 지원과 인력양성으로 보건 지원 등을 지원한다.
남수단은 최근 대규모 폭우 등으로 큰 피해를 봤다. 특히 빅토리아 호수의 수위가 100년 중 최고치(13.6m)로 치솟고 방류량이 늘었다. 지난 3년 동안 홍수로 물이 차면 학교를 폐쇄하고 수위가 내려가거나 책상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학교가 폐쇄되면 아이들은 가정에 방치되고 농사일에 동원됐다.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이나 청소년 임신·조혼에 노출되는 여학생들도 많았다.
코이카는 이에 대응해 교실 개보수와 증축을 진행했다. 최근 학교 4곳과 교실 16개의 공사를 마쳤다. 건물 기초를 높여 홍수에도 교실이 침수되지 않도록 했다. 건축자재도 내구성이 높은 종류로 교체했다. 유니세프는 이번 공사로 4개 학교 학생 7470명이 혜택을 보게 됐고 내년까지 수혜자 수는 1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루알디트(Lualdit) 초등학교의 학부모인 데이비드 아케치씨는 "이번 공사는 단순히 학교 건물 개보수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변화를 불러왔다"며 "코이카와 유니세프 도움을 계기로 우리도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코이카 사업을 계기로 자발적으로 모금을 실시했다. 학교에 다니는 모든 가정이 모금에 참여해 학교 기반을 다지는 데 보탬이 됐다. 코이카 측은 "최빈국에서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할 때는 이와 같은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며 "이번 학교 공사를 계기로 지역사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지희 코이카 우간다사무소장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젊은, 그래서 불안정한 국가 중의 하나인 남수단이 한국 정부의 개발협력사업과 HDP 연계로 발전과 안정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건이 열악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도록 유엔기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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