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에서 창단 첫 우승을 한 뒤 감독과 주장이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놓았다. 사진은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뉴스1
23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는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1915년 처음 생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힌다. 4000여개의 일본 고교 야구팀 가운데 단 49개 팀만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로 수많은 일본 야구 '스타'들이 잠재력을 뽐내며 꿈의 무대로도 불린다.
처음 결승에 나선 교토국제고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전까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최고 성적은 2021년 4강이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이날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멋진 여름 방학 선물을 안겨준 아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교토국제고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는 "정말 꿈 같다. 머리가 새하얘져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 후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에 대해선 "나도 가끔 한국어 교가를 불러도 될지 걱정될 때가 있다"며 "세상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존재한다. 한국어 교가를 불러 비판받는 것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NHK가 한국어 가사를 오역해 방송으로 송출한 장면.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NHK는 한국어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자막을 방송 화면 밑에 달았다. 그런데 "동해 바다 건너서"라는 가사에서 '동해'를 '동쪽 바다'로 오역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학원"이라는 가사에서 '한국'이 아닌 '한일'이라고 적는 등 본래 뜻과 다르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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