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사진은 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영국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반월캠퍼스 올리고동 투어와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룹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생산설비 견학 등을 통해 영국 기관 투자자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사항 및 최근 글로벌 사업 동향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영국 기관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영국 기관 투자자들이 에스티팜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자리한다. 생물보안법은 2032년부터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면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중국의 바이오 굴기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가 담겨있다. 미국 하원은 생물보안법을 규칙 정지 법안에 포함해 다음 주(9월9일~13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규칙 정지는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논란의 여지 없이 통과된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절차다. 규칙 정지 법안에 포함돼 통과될 경우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 5월 하원 상임위에서 찬성 40, 반대 1로 생물보안법이 통과한 점을 감안, 이번 표결 문턱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생물보안법 입법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중국 업체를 대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에스티팜이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신약·제네릭(복제약) 원료의약품을 판매하는 CDMO다. 올리고핵산치료제 및 저분자 화학합성 신약 원료의약품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에스티팜의 수주가 늘고 있는 것도 생물보안법 영향이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신약의 글로벌 매출이 연간 수조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에스티팜의 수익도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공개인 계약 상대방은 글로벌 톱10 제약사로 기존에는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864억원 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스티팜 전체 매출(2850억원)의 30.3%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이 내년 말까지인 점을 봤을 때 이번 공급 계약으로 에스티팜의 단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생물보안법 제정 이후 (에스티팜의) 파트너십 확장 및 신규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올리고핵산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에스티팜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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