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2일(현지시각)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새로운 반도체공장 설립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월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의 역사를 관람 중인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2일(현지시각) WSJ은 최근 TSMC와 삼성전자 고위급 경영진이 각각 UAE를 방문해 대규모 공장 건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TSMC가 논의한 첨단 설비를 갖춘 새 공장 설립은 타이완이 보유한 최대 시설 규모로 세우는 안으로 대화가 진행됐다. 또 삼성전자가 새 공장 설립을 타결하면 몇 년 안에 이를 실행으로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논의는 초기 단계로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바달라 측은 세계 협력사와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새 반도체공장을 UAE에 건설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UAE 새 공장 건설안은 현재 AI(인공지능) 광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 반영됐다. 새 공장 건설로 반도체 생산업체가 수익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고 공급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공장 하나를 설립하는 데에도 200억달러(약 26조7200억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러 공장을 갖춘 시설을 모두 건설하면 1000억달러(약 133조6000억원)가 넘는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 다만 기술 문제와 정치적 환경 등에 의해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TSMC와 삼성은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를 수출할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이미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양측은 아직 세부 사항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UAE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제조·선적 과정을 미국 정부가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논의했다.
일부 반도체 제조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우려가 단기간 불식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한 새 공장 건설은 시작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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