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임원회의를 통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 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공개매수 과열양상에 따라 풍문 유포 등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7일 회의에서도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지나친 경쟁은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사무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히 시장 감시를 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