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강조했다. 과거엔 업계를 빠르게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업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그만한 체력과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14일 현대자동차그룹 수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의 지난 4년은 위기와 극복의 반복이었다.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 팬데믹을 힘겹게 극복한 뒤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가로막았고 발 빠른 현지화 전략으로 위기를 넘겼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중국 견제 상황,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둔화 현상)을 돌파하기 위한 과감한 전략 수정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마주할 때마다 정면 돌파하며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고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3' 자동차회사로 올라서는 결정적 동력이 됐다. 이 같은 그의 강력한 리더십은 그동안의 여러 수상을 통해 입증된다.
정의선 회장은 헤리티지를 되살리기 위해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포니 쿠페를 복원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사진은 복원한 포니 쿠페 앞에 선 (좌)정의선 회장, (우)조르제토 주지아로 /사진=현대차그룹
당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첨단 로봇과 AI,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의선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라고 평했다.
앞서 정 회장은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 2022년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꼽은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Autocar)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2021 Autocar Awards)에서 최고 영예의 상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
모빌리티 재정의… 혁신으로 주목 받는 '퍼스트 무버'━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4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4)'에서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EV6, GV60, 아이오닉 6, EV9 등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국내외에서 단골 비교 차종으로 떠오르며 호평받고 있다.
정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차세대항공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중심의자동차) 등으로 구체화 됐다.
2022 CES에서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로봇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사진=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투자를 줄이는 해외 업체들과 달리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합작사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에서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포티투닷'(42dot)은 서울 청계천 등에서 맞춤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파운더리 사업'을 언급했고, 구글 웨이모와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등 미래 도시 개발 계획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계획의 일환이다.
그는 생산 방식도 혁신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주요 거점에서는 다품종 혼류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유연한 시장 대처 능력을 키웠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실험적 연구 및 생산 시설로 HMGICS를 열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