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뒤 구설수에 오른 김주형(22).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김도용 기자 = 남자 골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김주형(22)이 오랜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놓친 뒤 구설수에 올랐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 겸 KPGA투어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안병훈(33)과 연장전에서 패배한 후 라커룸에서 자신의 옷장 문짝을 손상시켰다.
김주형은 이날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2021년 6월 SK 텔레콤 오픈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가까워졌으나, 안병훈과 연장 승부에 돌입한 뒤 샷이 흔들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간 뒤 화를 참지 못했고, 문을 세게 여는 과정에서 경첩의 나사가 빠지면서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김주형 측은 라커룸 문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한 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측에 바로 알렸고, 변상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상황이 발생한 당시 안병훈의 시상식이 진행 중이라 클럽하우스에 관계자가 보이지 않았고, 일단은 귀가했다는 게 김주형 측의 설명이다.
김주형(22).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KPGA투어에 따르면 경기 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측에서 라커룸을 확인했고, 빠진 나사를 끼워 문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별도의 수리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KPGA투어가 김주형 측에 구상권을 청구한다거나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KPGA투어는 "일단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상벌위원회 회부 가능성은 그 이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자기 경기력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자기 소유의 물건을 파손할 뿐 공용 자산을 부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에 김주형 측은 "화를 이기지 못해 문을 파손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도 "주먹으로 내려치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는 아니었다. 사후 조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는 지적도 사실과 다소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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