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이비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15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대규모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15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선 최대 1000명의 경찰력이 윤 대통령 2차 영장 집행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특수단은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네 곳의 광역수사단 수사관 총동원령을 지시했다.
여당 의원 44명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집결했다. 뒤이어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가세해 관저 앞에 인의 장막을 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의 2차 영장 재집행시 현장에서 충돌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친윤계를 중심으로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집결했다. 당시 의원들은 6일 이른 오전부터 공수처가 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줄어든 오후 2시쯤까지 관저 앞을 지켰다.
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9일 '탄핵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도 발족시켰다. 모임에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20명 중 절반이 넘는 63명(8일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모임 멤버이다.
이번 2차 체포영장 재집행에는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여당 원내외 인사들이 다수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당 소속 의원들이 관저로 향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많이 나갈 것"이라며 "원외 당협위원장도 많이 나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같은 당내 움직임에 대해 각자의 판단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만류 입장을 내지 않으며 방관, 내지는 우회적으로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과 관련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공수처는 체포영장 비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 의원의 관저 앞 집결에 대해서도 "그런 행동은 각자가 헌법 기관으로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며 "지도부로서는 '가라', '가지마라'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만 했다.
여권 일각에선 관저 앞 집결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반대에 싸늘한 다수 여론을 지적한다. 관저를 찾는 이들도 보수층 여론에 민감한 영남 지역구를 둔 이들과 친윤계 인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지난 8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수사당국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9%는 '체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과도한 조치라고 대답한 비율은 37%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비공개 회의를 열어 체포영장 재집행을 비롯해 현 상황과 관련한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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