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4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연평부대는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전방을 지키는 해병대 부대다. 해상 경계뿐 아니라 연평도를 거점으로 한 지상 전투까지 맡아 북한의 도발에 가장 먼저 맞선다.
그는 "여러 차례 약속했듯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선택적 모병제로, 예산의 허용 범위 내에서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혹은 그게 싫으면 단기 징병에 응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병제를 하게 되면 당연히 전문 직종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사회에 나가서도 (경험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를 3단계로 설명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안보의 가장 튼튼한 기반"이라며 "이 평화에는 적을 압도할 강력한 억지력이 기반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여러분의 역량도 강화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랑할 만한 강력한 군대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연평부대 사격장을 찾아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한 채 직접 사격에 나섰다. 장병들의 시범 사격을 지켜본 뒤 총 10발을 쐈고 표적에 탄착군을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까지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고 해경과 해병대가 나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단속 선박을 상주시키든지 하지 않느냐"며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찬 간담회는 장병들의 건의를 듣는 타운홀 미팅 분위기로 진행됐다. 병사들이 육지로 나갈 때 뱃삯이 일반인과 같아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체력단련실에 랫풀 다운과 레그 익스텐션 등 운동기구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에는 "꼭 챙겨서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해병대 병장이 위문열차를 보내달라고 건의하자 안 장관을 향해 "한번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의료지원 문제 등에 대한 건의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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