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혐오와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졌다.

오는 3월 30일로 만 40세가 돼 대선출마 자격을 획득하는 이 의원은 지난 2일 젊음의 상징인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가장 엄혹한 시기의 해빙(解氷)은 금지된 무언가를 소리 높여 외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저 이준석은 각오하고 크게 외치려고 한다.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치가 더 이상 기존의 '보수 대 진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해석될 수 없다"고 말한 이 의원은 △ '싸가지 없다'는 프레임, 연공서열이 젊은 세대의 앞길을 가로막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 금지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네거티브 규제를 사회의 기조로 삼겠다 △ 교육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토니 블레어도 43세에 영국에 '제3의 길'을 제시했고 46세의 빌 클린턴은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걸맞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자"고 역설했다.


이 말을 접한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대교체라는 말은 더없이 반갑지만 이준석이 세대교체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흔쾌히 동의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이준석은 '혐오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포퓰리즘'을 거리낌 없이 활용했고, 소수자들의 '인권'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는 것.

1979년생으로 이 의원보다 6살 많은 고 의원은 "민주주의를 이뤄낸 87체제를 뛰어넘으려면 '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소수자, 약자 배제에 기반한 포퓰리즘에 기대선 통합도 연대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이준석의 등장은 혐오와 갈라치기를 우리 정치의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될 것이며 이는 무척 위험하다"며 앞으로 나오려는 이 의원을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