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29일 경기도의회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 받던 도의회 직원 죽음을 애도했다(자료사진).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최근 국외출장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7급 공직자가 숨진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국외공무출장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29일 경기도의회 입장문을 통해 도의회 직원의 죽움에 대해 "비통한 마음으로 고개 숙입이며, 뼈를 깎는 성찰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다수 의회 공직자가 국외공무출장과 관련 수사선상에 오르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을 겪어 왔다"며 "그 무게와 고통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의회는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수사가 진행 중인 직원들을 포함해 의회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곧 운영에 들어가는 '마음건강충전소'를 중심으로 전문 심리상담과 정서 지원을 강화해 직원이 다시는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회는 그간 수사 대상이 된 직원들이 홀로 모든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법률적 조언을 받을 변호인 지원했다. 또한, 수사의 과도한 장기화를 막기 위한 관계기관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외공무출장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점검한다. 의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 TF을 구성해, 국외출장 절차 전반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직자가 제도적 허점 속에 과도한 책임을 떠안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도 착수한다.


김 의장은 "공직자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제도나 관행보다 앞서는 의회의 책무"라며 "의회는 끝까지 책임 있는 성찰과 개선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한 7급 공무원이 용인시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무원은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5월에 이어 지난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경찰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직원 죽음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직원들 내부 익명 게시판 '와글와글'에서는 "윗선 지시에 따랐을 건데 왜 혼자 책임을 다 떠안고 가야 했는지 어이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