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그래픽=시대
우리금융그룹이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하며 종합금융그룹 체력과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키웠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확정하고 현금배당 성향을 30%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 집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6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9% 늘어난 3조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LTV(담보인정비율) 과징금 515억원 전액 충당금 반영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453억원을 시현했다.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자이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그룹 NIM이 3bp(0.03%포인트, 1bp=0.01%포인트) 개선되며 소폭 증가에 그쳤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대비 약 25% 대폭 상승했다.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년과 유사한 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명예퇴직비용 기저효과, 보험사 인수 및 디지털·IT 등 미래성장 투자 등으로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전체 그룹사의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관비용률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전년 대비 약 80bp 개선된 12.9%로 끌어올리며 2025년 목표치 12.5%를 상회했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 등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 조기 달성 및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지속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 소유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보험 등 신규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로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강화된 자본비율에 그룹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가 협력해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등 융자에 13조9000억원 등 총 17조5000억원 이상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주주환원… 현금배당성향 첫 30% 상회
우리금융은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한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가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고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시 35%)를 기록했다. 아는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이다. 이로써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또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금융업 대표 배당주'로서 주주환원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보통주자본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당 배당금 역시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함에 따라 배당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효과가 기대된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그룹 전 임직원이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AI를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 '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