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등록임대주택이)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피해 매물로 나오면 '집값 안정 효과가 미지수'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등록임대주택제도는 연 임대료 인상률(5%)을 제한하고 임대의무 기간(8~10년) 등 요건을 이행한 사업자에게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임대의무 기간이 종료돼도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과 9일에도 등록임대주택제도의 개혁을 예고, 양도세 혜택을 축소하자는 논의를 띄운 바 있다.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각종 세제를 일반 다주택과 동일하게 해야 공평하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은 "서울 시내 등록임대주택 약 30만가구(아파트 약 5만가구)는 취득세·재산세·종부세 감면과 영구적인 다주택 양도세 중과 제외라는 특혜를 받고 있다"며 "의무임대에 대한 보상은 임대 기간의 취득·보유·재산세 감면과 임대 종료 후 일정 기간의 양도세 중과 제외로 충분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등록임대주택에 대해 매물 출회를 유도하고 공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1년 유예 후 폐지 ▲단계적 축소 ▲아파트에 한정 적용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언급해 개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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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매물 압박'━
문재인 정부 당시 매입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에 따라 등록된 사업자의 임대의무 기간이 올 하반기에 본격 종료됨에 따라 다세대주택(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시장은 혼란이 예상된다.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임대의무 기간이 종료되는 서울 아파트는 2024년 기준 2만2822가구다. 앞으로 3년 동안 총 3만7683가구의 임대의무 기간이 종료된다. 전국 임대사업자 수는 2020년 38만8896명에서 2024년 23만7889명으로 급감했다.
강희창 한국임대인연합 회장은 "비아파트 임대주택을 투기 문제로만 보는 정책은 임대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1인가구와 무주택 서민·중산층의 주거 선택지를 좁히고 월세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다주택자가 많지만 아닌 경우도 존재한다. 비아파트는 시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아 은퇴자의 월세 소득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운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파트 매입임대제도가 2020년 폐지돼 신규 등록이 제한된 상황에서 향후 정책 영향은 빌라 임대시장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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