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정리한 통계에 따르면 본격 귀성길에 오르는 설 연휴 전날 차사고는 일평균 1만32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상시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인적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설 연휴 차사고로 인한 경상 피해자는 5973명으로 평소 대비 24.1% 늘어난다. 중상 피해자는 34% 증가한 386명이다. 특히 중상 피해자의 경우 연휴 이틀 전에도 평상시보다 9.6% 많다.
음주·무면허운전 사고 역시 가파르게 늘어난다. 설 연휴 이틀 전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72건으로 평소보다 24.1% 증가한다. 무면허운전은 연휴 전날과 이틀 전 각각 40.9%, 50.0% 급증했다.
올해 설 연휴 역시 차사고 발생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손보사의 손해율 악화가 예상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차보험 손해율은 87.0%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올랐다.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손해율은 ▲2020년 85.0% ▲2021년 81.0% ▲2022년 80.4% ▲2023년 79.8% ▲2024년 83.3% 등이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80%를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차보험은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들이 차보험료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에 국내 손보사는 이달부터 차보험료 인상에 나선다. 지난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로 손해율이 높아진 손보사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이날부터 차보험료를 각각 1.4%, 1.3% 인상한다. KB손해보험(18일)과 메리츠화재(21일) 역시 1.3%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지난 11일 차보험료를 1.4%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역시 보험사엔 악재"라면서도 "근본적인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선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정수급을 줄이기 위한 경상환자 치료비 지급구조를 서둘러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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