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대우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낮췄다. 사진은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대우건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로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주택경기와 해외사업 리스크를 고려한 조치다.
나신평은 대우건설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div)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고 12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154억원의 영업손실과 91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육성훈 나신평 연구원은 "대규모 손실의 원인은 국내 미분양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 현장의 약 5950억원 대손비용과 해외 부문의 예상 추가 원가 약 660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규모 손실 반영에 따라 잠정실적 기준 자본규모가 2024년 말 4조3000억원에서 2025년 말 3조5000억원으로 축소되고 부채비율이 192.1%에서 284.5%로 상승했다"며 "재무안정성 저하가 현실화됐다"고 진단했다. 나신평은 운전자금 누적 심화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며 순차입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분석했다.

한기평도 대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김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재무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금 회수 수준에 대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사업 부문에서 원가관리 역량과는 무관하게 지정학 리스크, 현지 여건 변화에 따른 공정 지연, 비용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해외 사업의 추가 원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